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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commitment 로 똘똘 뭉친 이름,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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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전략&홍보 담당 상무로 가있는 입사동기가 맞아줘서 놀라움과 함께 반가움을 느꼈던 엔씨소프트 첫방문
수더분한 옷차림과 인상을 하고 나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의 대화는 상당히 편하게 진행되었다.   본인 표현으로도 기자들과 만나더라도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한적이 없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다는...  그래서 그런지 속에 있던 얘기들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모임이었다


리니지 라는 수퍼수퍼수퍼 게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 게다가 MMORPG 류를 즐기지 않았던 나에게  그외 게임으로 어필하던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리니지를 가지고 있는 잘나가는 '게임회사' 라는 이미지만 몇년째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
뭔가 가려움을 긁어주는 작은 서비스들을 접하기 시작했는데
'누가 기특하게 이런걸 만든거야?' 하고 마우스를 아래로 내려보면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오픈마루' 라는 그룹(?)이었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접했었던 '레몬펜'
그리고 싱가폴 출장시 내 출장 계획서를 대신 했던 '스프링 노트' 등
하나 하나 기능들을 접해보면서 '흠.. 웹에서도 이런게 가능하구나' 라고 새로운 '가능성'을 접하게 해준 곳이었다

'오픈마루' 라는 멋진 이름은 의외로 싱겁게 작명된 아이디어였다
'개방'을 모토로 했었기 때문에 '오픈'이라는 단어는 꼭 넣고 싶었고...  고민을 하던중 직원들끼리 식사후 먹던 '호두마루' 라는 아이스크림을 보며 합성되었다는 '오픈마루' 라는 이름..
합성 하고 보니 '마루' 라는게 플랫폼, 기반, 게이트웨이 와 같은 의미가 되서 더없이 근사한 이름으로 확정이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최근 '롤링펜' 을 런칭하면서 지금까지도 새로운 웹서비스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사실 nhn이란 공룡기업이 웹이란 곳에서 더이상 통할만한 서비스가 안나올만큼 서비스에서부터 인력까지 많은걸 집어삼키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웹' 에서 새로운 성장과 가능성을 발견할 만한 걸 못본게 몇년은 되는 것 같다.   그중에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눈에 띄는 소수의 개척자들이 있었는데 그 선두는 누가 뭐래도 '오픈마루' 라고 얘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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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왠만한 벤쳐들이라면 쉽게 하지 못할 서비스 런칭이었다
상당한 기획과 사전 준비, 그리고 적지않은 기간동안의 개발이 필요한 서비스면서도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로서 역할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하는 서비스이기에 쉽게 시장에서 접할 수 없는 것이 오픈마루의 서비스들이다

무엇이 이런걸 가능하게 했는가
게임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창출을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을만큼 세계화에도 성공하고 있는 지금 어떤것이 엔씨소프트의 이런 도전을 가능케 한 것인가
혹자는 '돈'이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이다
돈?
그거 하나 가지고 이런게 가능하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web 은 구글이 명함도 못내밀만큼 저만큼 앞서가 있었을 것이다.  돈많은 기업이야 발에 차일 정도니까


이날 김택진 대표와 임직원들이 대답한 하나의 Answer 는 바로 'commitment' 였다

기획 개발에 온 힘을 쏟아붓다 보면 병원 신세를 질 정도로 많은 소모를 하게 되지만
남들이 못하는거 한번 해보자는 도전의식
새로운 기회를 찾아 challenging 하면서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이 모든 걸 가능케 하는 사내 상호 배려와 commitment...

오히려 기자 상대로 프로페셔널해보이지 않는 매력의 김택진 대표와 이날 나온 임직원들의 표정과 말투 속에서도 그들의 즐거움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는 이들의 도전정신, 그리고 엔씨소프트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 한명한명의 commitment 가 지금처럼 작지만 강한회사를 만들었고  그러한 시도들이 하나씩 결실을 이뤄가면서 점점 더 그 강도는 세질 것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시도들은 몇년째 좀 재미가 없어진 대한민국의 웹에 단비와 같은 재미와 희망을 꾸준히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디 그 도전이 멈추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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