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과 동시에 휴대폰은 아이들 차지가 되버린다는 것을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어른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은 여지없이 아이들도 가지고 싶어한다고
조심히 다룰려고 하는 휴대폰 역시 아이들에게는 이내 정복하고 싶은 최고의 장난감이 되고 만다
뽀로로 인형이니 투니버스니 다 필요없다
집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관심은 아빠가 휴대폰을 어디에다 두는지 주시할 정도로
이리저리 버튼을 누르는데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풀한 화면과
현란한 소리를 내는 이 최고의 장난감은 아마도 장난감 만드는 회사들이 지적할 최대의 경쟁상대일 것이다
희한한것이
엄마나 아빠가 그다지 소중히 안다루는 휴대폰은 똑같은 성능을 내는 장난감이더라도 쉽게 흥미를 잃어버린다
과거에 쓰다가 이제는 해지하고 남은 구형 휴대폰들이 집에 몇대 남아있는데
이것들을 장난감으로 써주면 더없이 좋겠는데 엄마나 아빠가 그 휴대폰들을 더이상 쓰지 않는 한 이내 싫증을 내버리고 만다
새로운 장난감을 위한 지름신은 노소를 불문하는 것인가 ^^
암튼 이번에 새로 쓰게된 햅틱폰 역시 여지없이 아이들 차지가 되버렸다
그리고 녀석들이 휴대폰을 내놓으라며 찾는 빈도는 과거 어떤 휴대폰보다 이번 햅틱폰이 많아졌다
이녀석들에게도 만지는대로 전해지는 반응이 꽤나 신기했나보다
이것저것 꾹꾹 눌러보면서
또 언제 봤는지 아빠가 하는 플릭 동작 (손가락으로 스크롤하듯 쓱쓱 넘기는) 을 금새 익혀서는 이것저것 플릭하면서 가지고 논다
휴대폰에 있는 모든 게임들을 애들이 다 해보는 건 기본
난 휴대폰에 있는 게임을 요즘엔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아무런 설명없이 한 1주일만 애들이 가지고 놀아도 처음해보는 나보다 게임을 더 잘 파악하고 있곤 한다
애들이 휴대폰 가지고 노는걸 보면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도 생기지만
그처럼 휴대폰이 최고의 장난감으로 되버리는 대세는 거스를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
기왕 이렇게 된거 휴대폰으로 큰돈 안들이면서 애들에게 줄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가능한한 주려고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애들 손에 쥐어줄 즐길만한 것들이 뭐가 있는지 이번에 쓰고있는 햅틱폰을 예를들어 살펴본다
1. 누가 뭐래도 게임
휴대폰을 사면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게임들
과거 휴대폰에 보통 3개정도 게임이 들어있어서 나름 애들이 즐겨쓰곤 했었는데 이번 햅틱폰을 보니 게임이 과거 휴대폰들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어서 놀랐다
그것도 과거 애니콜에 있던 게임들과 전혀 다른 터치 전용 게임들이 10여개가 들어있다
터치와 반응으로 인터랙션이 일어나는 햅틱폰의 특성을 살린 그런 게임들이다
그래서인지 딸래미도 꽤 재미가 쏠쏠한가보다
백화점에 가거나 하는 엄마아빠 볼일 보는 시간에 짬이 나면 햅틱폰으로 게임에 들어간다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강아지들 데리고 하는 '경주하기' 게임
손가락가지고 터치하면서 하는 그런 게임이 기존 휴대폰과 달라서 녀석이 어색해하고 신기해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거 없이 당연하다는 듯 손가락을 놀려 강아지를 다루는 모습이 오히려 내가 신기할 정도다 ^^
과거 삼성폰에서부터 있던 '마이펫과 놀기' 도 두번째 버전으로 햅틱폰에 들어가 있는데 이것 역시 녀석들의 단골 게임
큼지막한 화면에서 보니 시원시원해서 좋다
다양해진 강아지 캐릭터와 3D 애니메이션으로 앞서 경주하기 게임과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강아지들을 손가락으로 다루는 게 딱 애들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물론 다마고치식 이런 게임에 필요한 능력치를 보면서 판단하거나 그럴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서 단순하게 이것저것 해보는 식 ^^
2. 두번째는 애니메이션형 컨텐츠
유명한 캐릭터를 무기로 한 컨텐츠는 그 형태가 뭐가 됐든 애들이 좋아한다
간판 스타 뽀로로는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이 작은 공간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
뽀로로가 들어있는 스크린샷이 있어서 받아본 멀티팩 프로그램이다
정보료가 무료라니 더 좋다 ^^
뽀로로 마을이라고 뽀로로로 제작된 다양한 동화 컨텐츠가 있다
베스트라고 해서 일단 받아봤더니 아래와 같은 주제가 애니메이션이다
아주 단순하긴 하지만 그래픽의 퀄리티 이런건 애들에게 중요한게 아니다
여러번 반복하면서 봐도 안질리나보다 ^^
(아래 동영상)
3. 언제든 통하는 동요
동요나 음악 류들은 특히 여러 지인들과 함께 있을때 큰 힘을 발휘한다
평소 율동이 믹스된 동요를 가지고 연습을 했다면 그처럼 여러 지인들이 있을때 그 음악을 휴대폰으로 틀기만 하면 효과적인 SHOW 를 할 수 있다 ^^
음악이 실제로 있는것과 없는 건 애들 흥을 북돋는데에도 큰 차이가 있나보다
요즘 우리 딸이 매진(?)하고 있는 곡은 대략 3가지
[텔미] 와 [소녀시대] -_-
그리고 7공주의 노래다
7공주의 동요스러운 노래는 내가 제목을 잘 모르겠어서 일단 검색으로 찾아봤다
'흰눈이 기쁨되는 날~~' 뭐 이렇게 시작하는...
몇개 찾아서 플레이 해본끝에 드디어 찾았다
아래 동영상은 도시락에서 찾아 스트리밍으로 플레이를 해보는 모습
이 글을 쓰면서 위 동영상을 테스트로 플레이해봤더니 바로 달려와서는 지금 옆에서 7공주 춤을 추고 있다 ^^
실제 아빠들 이런거 한번씩 해보라. 기분 너무너무 좋아진다 ^^
울딸이 율동을 하는 동영상을 찾긴 했는데 내복 바람이라서 일단 패스 ^^
4. 애들을 위한 컨텐츠의 최고봉, 구연동화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컨텐츠의 최고봉은 바로 햅틱폰에 들어있는 [구연동화] 이다
햅틱폰을 애들도 좋아하리라는 걸 예상했을까?
이런 고마운 컨텐츠를 넣어준 기획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
구연동화 메뉴에 들어가면 '해님달님' '신데렐라' '금도끼은도끼' 이렇게 3가지 구연동화가 준비되어 있다
그것도 단순한 구연동화가 아니라 한글/영어/일본어/중국어 4가지 버전으로 자막과 함께 플레이시킬수 있는 아주 훌륭한 서비스이다
(아래 동영상)
딸이 제일 좋아하는 스토리인 '신데렐라' 이다
이거 틀어주면 뭐 꽤 긴시간 동안 아주 편해질수 있다 ^^ 애 봐주는 햅틱폰~
아쉬운게 있다면 이런 구연동화 컨텐츠를 추가로 애니콜랜드에서 다운받을수 있거나 하면 좋겠는데 아직 그런 서비스는 준비 안된것 같다
나중에 펌웨어를 통해서라도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추가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이들 아버지의 소박한 바램 ^^
대략 애들 아빠라면 써봄직한 주요 아이템들을 적어봤는데
솔직히 휴대폰을 쥐어주면서 가지고 놀라고 하는 순간은 몇십분이라도 좀 시달림에서 벗어나 편해보고자 하는 게 목적인 바,
그런 면에 있어서는 햅틱폰이 과거 다른 폰보다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월등히 많다는 점에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물론 걱정도 크다
점점 햅틱폰 찾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행여나 떨어뜨리거나 해서 고장내진 않을까 하는...
그렇게 되면 뭐... 다시 닌텐도한테 help 를 요청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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